길종상가 입주민 집 관리 2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김다만은 꿈에 그리던 옷방을 가지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 원피스를 걸어둘 헹거를 최저가에 구입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일.

헹거는 무엇이 그리 신이 났던지 날이 갈수록 브이자를 깊게 그려댔습니다.  
김다만은 임시방편으로 고무링을 끼워보기도, 테이프를 칭칭 감아보기도 했지만 
이런 모든 수고는 소용이 없었고. 

결국 다시 인력사무소로 연락을 했습니다. 




힘없는 저렴이 헹거와 여름 원피스가 만들어낸 V라인.  


여름이 되면 신나게 입어야 하는 원피스들 이기에 
문제 해결이 시급했습니다. 





먼저 걸려있던 여름 원피스들을 내려 다른 헹거와 바닥에 두었습니다. 
여름 옷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옷을 내리고 나니 
어깨가 조금 가벼워 보이는 헹거. 






그리고 박가공은 항상 휴대하는 커터칼로 김다만이 감아둔 테이프를 뜯어냅니다. 


헹거의 수평을 맞춥니다. 
수평자가 없이도 척척 수평을 맞추는 인간 수평자의 위엄.


두 달 내내 브이자를 그리던 헹거가 드디어 어깨를 쫘악~ 폅니다. 



그리고 다시는 헹거가 브이자를 그리지 못하도록 나사 못을 박아 넣을 차례입니다. 


나사 못을 박기 위해 먼저 구멍을 뚫습니다. 


불안해 하는 김다만을 안심시키기 위해 
두 개씩 뚫습니다. 


뚫어 놓은 구멍에 맞춰 나사로 고정. 

다른 모든 연결부분도 똑같이 해줍니다. 

 









구석의 연결부위도 놓치지 않는 박꼼꼼. 


자, 드디어 아름답게 그리고 튼튼하게 ㅡ자를 그리고 있는 헹거.
김다만의 어깨도 똑같이 쭈욱 펴집니다. 
 




내려 두었던 여름 원피스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모습. 


두 달 동안 불안한 헹거에 매달려 덜덜 떨었을 원피스들.


이제는 튼튼하고 안전한 헹거에 매달려 
올 여름 김다만에게 입혀지기를 다소곳하게 기다리겠지요.
 

보답으로 박가공에게 선물 할 좋은 옷이 없을까 찾고 있는 김다만.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하와이안 셔츠를 꺼내들었지만 

박가공은 거절했습니다. 





헹거를 고정하고 잠시 쉬고난 후.

김다만은 이 날의 두 번째 집 관리를 부탁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센서등 달기. 

이사 하기 전부터 달려 있던 센서등은 모두 고장난 상태였기 때문에 
늦은 밤에 귀가 할 때 김다만은 항상 불을 켜 두고 나가거나 어둠 속에서 현관 문을 열어야 했습니다. 

 


센서등 달기의 재료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입니다. 






김다만이 준비해둔 새 센서등을 뜯어 확인하는 박가공.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작동되지 않는 센서등을 뜯어내고, 


새로 설치 할 센서등과 연결할 전선들을 정리 합니다. 

(전기 작업을 할 때 두꺼비집을 내려 놓는것은 필수!) 





전선과 전선을 연결한 뒤 노란색 전기테이프로 잘 감싸 줍니다. 





그리고 위치를 잡은 후 나사를 박아 고정시켜 줍니다. 


새 전구까지. 설치 완료! 

하지만 현관 밖의 센서등 교체가 아직 남았습니다. 


밖의 헌 센서등 역시 뜯어내고, 


전선을 정리 해줍니다. 


다리가 유난히 길어 보이는 것은 사진을 밑에서 찍어서만은 아닙니다. 



현관 밖, 외부에 설치되는 등이기 때문에 전기테이프를 더 꼼꼼히 감싸 주어야 합니다. 


위치를 잡고 고정. 


전구 끼우기를 마지막으로 '센서등 달기x2' 모두 완료! 


해가 뜬 낮에도 센서가 작동하게 하는 것과 
해가 지고 어두워진 후에만 작동하는 것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전기세를 조금이나마 아끼고 싶은 김다만은 
저녁에만 작동하기를 원했기에 
센서가 작동하는 저녁의 모습은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 그리고 단골을 위한 서비스 


박가공은 현관에 센서를 달아주면서 발견한 뜯지 않는 갈대발을 보고는 
덤으로 갈대발 까지 달아 주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김다만은 
헹거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늦은 밤 귀가길의 두려움도,
채광이 너무 좋아 낮에는 컴퓨터 모니터를 볼 수 없었던 불편함도

모두 사라지고 더욱 안락한 새 집 생활을 할수 있게 되었다고 즐거워 했습니다. 



그리고 보답으로 근사한 식사 한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시간이 맞지 않은 이 날은 
혼자 사는 남자에게 가장 절실한 과일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김다만의 귀가를 환하게 밝혀 주는 센서등 인증샷을 박가공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김다만 집의 수호 여신님도 기뻐보이네요. 


'가공씨 항상 감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부탁 할 일이 더 있을 것 같은 예감...'






* 글 - 김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