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디자인 : 유익점




어느 날, 익명의 고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 여자분은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빈티지 원피스의 매력에 빠져 수십 벌을 샀다고 합니다. 
하지만 늘어난 짐이 무거워 원피스를 그만 놔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길종상가는 프랑스 파리에서 물 건너온 그녀의 예쁜 원피스들을 더 많은 고객님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 장소 : 길종상가 
- 시간 : 4월 28~29일 토, 일요일 오후 1시-8시
- 가격 : 만원대부터 사만원대까지 다양
- 수량 : 70~80벌 

http://www.facebook.com/events/272241582865386/









익명의 고객님께 받아온 원피스에 다있다 김윤하, 유익점 류혜욱이 소장하고 있던 빈티지 원피스도 더해져 

총 70-80벌 가량이나 되는 빈티지 원피스를 준비했습니다. 


여느 옷가게 못지않은 자태입니다.  


모두 다른 색상, 모두 다른 디자인, 모두 다른 패턴. 

고르는 재미가 있는 빈티지 원피스 




두툼한 천으로 만든 커텐으로 아치형 공간을 막아서

손님들이 편하게 빈티지 원피스를 입어 보실 수 있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커텐 협찬 유익점)


피팅룸 안에는 향기로운 허브와 옷을 갈아입다 악상이 떠오르면 연주를 하실 수 있게 건반도 두었습니다.


물론 옷을 걸어둘 수도 있고 잠깐 앉아 쉴 수도 있는 가공소 제작의자도 두었습니다. 



프랑스 빈티지 드레스 행사 오픈 전. 부지런한 손님들께서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후 1시 땡. 

시작되자마자 많은 분이 우르르 옷을 구경하고 고르고.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편.


한쪽에서는 송화백님께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십니다. 


프랑스 빈티지 드레스 행사 속의 또 다른 행사! 

송화백님의 초상화 그리기.



매우 열중하여 초상화를 그리고 계신 송화백님. 


끊이지 않는 줄. 


많은 손님들의 성원에 더우셨는지 자켓도 벗어던지고 초상화 그리기에 열중하신 송화백님입니다. 




다시 한편. 


여전히 많은 손님들께서 원피스를 구경하고 구입하고 계십니다. 


시간이 채 두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원피스는 반 이상이 줄었습니다. 

길종상가 사람들은 기뻤습니다. 




그러던 중, 더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오늘 프랑스 빈티지 드레스 행사를 위해 출장 나와주신 장진우식당!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메뉴는 무려!  미트볼커리와 연어 샌드위치.



길종상가 실제상가 안에서 예쁜 옷을 구입하고 초상화도 그려보고. 이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차례입니다. 


쇼핑하느라 다 써버린 에너지를 채워볼까요! 




장진우식당의 맛있는 냄새와 맛있는 모습에 행사를 찾아 주신 손님들 뿐만아니라, 

지나가던 동네 주민분들도 발길을 멈추십니다. 


음식을 먹을 공간이 부족해 걱정하던 찰라. 

상가 옆 속옷가게 사장님이 흔쾌히 평상을 내어주셨습니다. 

덕분에 편히 앉아 장진우식당의 요리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뜯고 맛보고 즐기며 시간은 흐르고. 원피스는 반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길종상가 사람들은 또 기뻤습니다. 






원피스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길종상가 사람들은 계속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녁무렵. 


길종상가에서 준비한 원피스가 줄어든 만큼 장진우식당이 준비한 음식도 줄어가고. 


끼니도 거르고 음식을 준비하고 판매하신 장진우식당분들은 가까운 중국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하십니다. 

맛있는 음식은 아들 딸 먹이시고 찬밥을 드시던 엄마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준비해오신 음식이 모두 나가고, 딱 세개 남은 샌드위치를 구입하신 길종상가 윗층 청년들. 

맥주와 맥주잔도 준비해오셔서 샌드위치와 함께 샌맥을 하십니다. 


이렇게 모든 음식이 판매되고, 

출장 장진우식당은 다시 장진우식당으로 돌아가 저녁메뉴를 준비합니다. 

장진우님, 안아라님 맛있는 음식 준비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행사의 첫 날이 저물어 갑니다. 


현저히 줄어든 원피스. 그리고 송화백님. 


길종상가 사람들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쁘고 기쁘고 계속해서 기뻤지만 

이제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간 하기로 되었던 프랑스 빈티지 드레스 행사인데. 하루만에 원피스가 모두 판매가 되어버리고 열벌가량만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해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 다음날은 게릴라 카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야 '몽마르뜨언덕의 길종상가 카페' 

길종상가 사람들은 부랴부랴 다음날을 위한 다과를 준비하고, 상가의 가구를 이용하여 앉을 곳을 마련한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러가지 칵테일과, 음료들. 

그리고 유익점의 류혜욱님께서 직접 구운 쿠키도 준비했습니다. 


한분. 


두분 커플손님 세분 네분. 


길을 가다 잠깐 들렸다고 하신 다섯분.


세친구 여섯분 일곱분 여덟분 아홉분....

어제의 북적거림과는 또 다른. 조용하고 한적한 몽마르뜨 카페. 

(배경음악은 행사 내내 샹송을 틀었습니다. 상상하며 읽어주시길) 



그렇게 약속 되었던 행사 시간까지 많은 분들께서 찾아 주시고, 오랜시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가셨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볼까요. 




주인을 찾지 못하고 돌아갈 원피스를 챙겨 담았습니다. 

빈티지 원피스를 꽉꽉 채워 담아왔던 트렁크와 이민가방이 체중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백여명이 훨씬 넘는 손님들이 찾아와주신 덕분입니다. 







길종상가의 '프랑스 빈티지 드레스' 

처음 해보았던 의류 판매 행사였기에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고, 어설펐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길종상가 사람들은 즐거웠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역시 즐거웠기를 바랍니다. 

다음의 의류 판매 행사는 더욱 즐겁고 더욱 수월하게, 그리고 더욱 좋은 물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더위가 찾아오던 날씨에 쉬지 않고 초상화를 그리신 송화백님,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해주신 장진우 식당의 장진우님, 안아라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사진정리, 글 - 다있다 김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