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âneur forever 산책은 계속된다





2014년 여름, 
길종상가 구성원들과 밀양에 놀러 갔다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에르메스 관계자로부터 첫 연락을 받았는데,
에르메스 신라 호텔 매장 쇼 윈도우 프로젝트에 대한 일이었습니다.

에르메스는 매년 어떠한 테마를 가지고 매장 윈도우를 꾸미고 있는데
2015년은 “플라뇌르(Flâneur, 산책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그래서 테마에 맞는 내용을 생각해서 아래와 같은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밑의 글을 읽고 아래의 사진을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Flâneur forever (산책은 계속된다)

바람이 부는 날에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햇살이 비추는 날에도 산책자의 산책은 계속된다.  
 
산책은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길이 되기도 하고 
매일 아침 도시의 빌딩 숲을 지나는 출근길이 되었다가, 
휴일이면 강아지를 데리고 집 근처 공원을 찾는 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은 날씨와 목적에 맞는 옷차림과 소지품을 가지고 집을 나선다.   
바람이 부는 날 중절모를 쓰고 머플러를 두르고 지나는 콧수염의 신사, 
비가 오는 출근길 우산과 트렌치코트를 챙겨 입은 청년, 
햇살이 화창한 휴일 살랑거리는 실크 스커트에 뾰족 구두, 챙이 넓은 모자와 핸드백을 들고 나선 멋쟁이 아가씨.
이러한 다양한 산책자들의 모습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각각의 윈도우가 마치 만화의 한 컷을 연상 시키도록 연출했다. 

거대하게 확대된 얼굴, 몸통, 다리 등의 커다란 입체물 외에도 바람, 바람에 날리는 풀과 나무, 파이프에서 나오는 연기, 흘러가는 구름, 다리의 움직임, 햇살과 그림자, 도시의 빌딩, 웅덩이, 튀어 오르는 물방울, 빗방울 등의 작은 입체물까지도 만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식과 기호, 라인, 스크린 톤 등을 이용해 표현했다.   
이렇게 연출된 윈도우는 멀리서 보았을 때는 과장되고 단순하게 생략된 4컷 만화의 한 컷으로 보이다가,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았을 때는 텅 빈 모자 안의 필기구, 코트 주머니 속에 벗어 둔 시계, 목줄을 달아 모자를 산책 시키는 등 위트 있게 배치된 실제 제품으로 재미를 더한다.

글: 김윤하


그전까지 길종상가의 공동 작업은 구성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작업을 해서 합친 결과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같이 아이디어를 짜고 디자인해서 만든 첫 결과물이어서 더 재밌고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2015년 2월 13일부터 5월 중순까지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 제작, 설치: 김윤하, 박길종, 송대영
-시안 그림: 송대영
-컴퓨터 기술 도움: 박철희
-장소: 에르메스 신라 호텔
-기간: 2015년 2월 13일부터 5월 중순

Installation window realized by Kiljong Arcade in 2015 for the Hermes store 












Design Kiljong Arcadeⓒ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Kiljong Parkⓒ Hermes 















Design Kiljong Arcadeⓒ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Kiljong Parkⓒ Hermes 














Design Kiljong Arcadeⓒ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Sangtae Kimⓒ Hermes 



































Photo Yoonha Kimⓒ Her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