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상가 : 네(내) 편한세상

2013. 5. 25 – 6. 23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3년 5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젊은 창작그룹 길종상가의 첫 개인전 <길종상가 : 네(내) 편한세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재 도시에 거주하는 그들 자신 혹은 우리의 주거형태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고 그들만의 이상적인 모델하우스를 구현한다. 길종상가가 제안하는 가구, 조명, 식물, 직물 등의 제품들과 그림, 모형 등은 친숙한 우리의 장소에 적용 가능한 공간적 가능성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적 주거형태인 아파트는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 침실, 욕실, 현관 등의 기능적으로 독립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네모 반듯한 각 공간은 소파와 텔레비전, 침대와 책상, 혹은 식탁과 냉장고 등과 같이 큰 가구와 가전제품의 조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독립부터 정착까지 이삼년을 주기로 옮겨 다니며 사는 이삼십대, 즉 작가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이 포함된 계층이 거주하는 집의 대부분은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주택 - 원룸, 분리형 원룸, 혹은 투룸 형태 - 이며, 대지의 제한된 조건에 맞추어 구성된 세부공간들은 크기와 모양이 제 각각이고 때로는 공간구성의 조직체계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서로의 독립성을 침범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 <길종상가 : 네(내) 편한세상>은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제한적인 거주환경에 관한 낙관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이다. 길종상가는 이동이 간편하고 기능적 변형이 가능하며 공간적 효율이 높은 제품들과 그것들의 독창적이고 재치 있는 적용, 조합, 배치를 도구로 삼아 누구나 짓고 누릴 수 있는 ‘편한 세상’을 상상하고 실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에서 시작되고 발전된 그들의 실천적 방향을 드러낸다.